태안, 희망을 보다
사진 : 이명숙님
수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주민과
각계의 도움 등
우리 손으로 지핀 희망의 불씨로
재난의 악몽에서 서서히 깨어나고 있는
신두리를 보고 왔습니다.
2008년 여름의 신두리는 더 이상
기름유출로 인한 죽음의 바다가 아닌,
아이들의 천진한 함성이 파도에 묻히고
온몸을 던지며 긴 여름날을 즐기는
생명의 바다였습니다.
지금의 아이들에서
그 다음의 아이들로 이어지며
바다는 우리와 함께 계속되어지리라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재앙을 만들지 말자는
소망의 포자를 함께 띄웠습니다.
애써 돌아온 작은 생명들의 터전을
잘 보존해 주는 일도
우리들의 남은 과제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신두리 바닷가에서 본 것은
흐린 날 잠시잠깐 비춘 햇살 같은
희망의 작은 밑씨입니다.
- 이명숙 님, '신두리를 떠나며'에서 -
* 사색의향기는 태안사랑을 실천합니다.
'사색의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일어나는 사람 (0) | 2008.07.15 |
---|---|
용기 있는 자는 (0) | 2008.07.14 |
우산 같이 쓰실래요 (0) | 2008.07.10 |
들길에 서서 (0) | 2008.07.09 |
흙냄새, 사람냄새 나는 삶 (0) | 2008.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