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햇살이 창 너머로 비춰오는 이때
<밀양>이란 영화가 생각난다.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신애가
험난한 세상살이에서 집으로 돌아와
음지와 양지가 교차되는 마당에 앉아
자신의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을 보며
스스로 머리카락을 자르고 있다.
새로운 삶을 위한 몸부림의 모습이
아스라 하기만하다.
스산한 바람 끝에 미지의 삶을 시작하려는
몸부림이 아닌가?
카센터사장 김종찬이 뒤에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바로 그때,
인간들이 남긴 부유물의 쓰레기가 나뒹굴며
응달과 양달을 넘나드는데....-
*느닷없이 찾아온 이 가을...
여주인공 신애가 생각난다.
오늘따라 창가를 터억 걸터앉은 이 가을!
바로 그 머리 자르는 여자가 떠오르고
생각이 많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을은 여자의 계절인가?
- 박노숙(부천 오정복지관 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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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자르는 여자!
새 길을 찾으려는 여자!
박수를 보냅니다.
그 이유는 내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 결단은 반드시 생산적이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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