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사랑
아버지의 새끼손가락 끝에서
가갸거겨 개구리 소리를 내던
네가 싫지 않았다
학교 종 땡땡땡 치는 너를
네모 칸에 가두려 애쓰며
미운 정이 들었고
노천명과 김소월이 사슴과
진달래꽃으로 내게 왔을 때
사랑하게 되었다
모국어로 허기를 견뎠다
- 허영둘, '한글사랑'에서 -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해야
능력을 인정받는 현실이지만
우리말, 우리글이 우선이지 않겠는지요.
아름답고 소중한 한글.
우리가 사랑하지 않으면
그 누가 사랑하겠습니까.
사색의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