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새벽편지

천년의 바위처럼!

aka1978 2009. 3. 2. 09:45

쏟아지는 햇살이
이내 가슴을 때립니다.





그 햇살 맞은 가슴이
쓰려지는 연유는 무엇입니까?

삭풍이 서둘러 소스라치게 떠난 자리가
그리워지는 연유는 무엇입니까?





길섶에 초록 친구들이 고개를 내밀고
여울로 흐르는 소리가 자랑을 합니다.

돋아나는 버들가지는 부드럽게 살라하고
피어나는 목련은 때 묻히지 말라 합니다.





언제나 설레이는 나날...
해가 갈수록 진해지는 이 세월에

혹독한 침몰로 나를 좌절시켜도
작동되지 않는 감성을 일부러 꺼내지는 말자





흐린 날이 햇살 되고 야심한 밤이 밝아오듯
흐르는 시간은 그대의 때를 맞을 겁니다.

인생의 산울처럼,
천년의 바위처럼!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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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흐르고, 세월도 흐르고
사람도 흐릅니다.

그 흐름 속에 적어도 우리는
굳센 의지를 안고 흘러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도 저도 없이
마냥 흔들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적어도 우리 사람은 우리 이름 석자 외에
덧칠한 이름이 되어서는 아니 되잖습니까?


- 빛을 보는 자만이 빛을 맞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