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a1978 2008. 9. 5. 13:12



우리 어머니 47세, 제 나이가 열한 살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누구나 같은 고생을 했겠지만
참으로 험한 고생을 한 후 겨우
안정된 가정을 꾸려나갈 즈음에
돌아가셨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한의원으로서 시골 군에서는
소문난 명의였습니다.
술을 너무 많이 좋아한 탓에
일찍 돌아가셨습니다.

자식 육남매를 기르기 위해
저의 어머니는 아버지를 도와 간호하면서
어깨 너머로 배운 돌팔이 침술로

이 동네 저 동네를 다니며
몸이 불편한 사람을 치료해주고 받은 돈으로
저희들은 생활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아들 셋, 딸 셋 자식 육남매는
이 땅에서 남부럽지 않은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저의 장모님은
이쁜이로 소문이 자자했던 고운 얼굴은 어디가고
160cm 키가 155cm가 되고,
그렇게 곱던 손이 기왓장처럼 두꺼워지고,

모기 소리에도 놀라 겁 많던 소녀가

죽어가는 남편을 살리기 위해서
사람의 송장 뼈가 좋다기에
사정없이 떨리는 두 손으로 천둥치듯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소스라치는 무서움을 삼키면서

그 무시무시한 공동묘지로 가서
곡괭이로 산소를 파헤치고
송장의 무릎 뼈를 가지고 와 삶아드리는
그 대담한(?) 어머니였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어머니!
모두가 같은 어머니가 아니겠습니까?

그런 어머니는 재작년에 84세의 일기로
돌아가셨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어머니 얘기만 나오면
한 없이 그리웁고 소리 없이 눈물이 솟아나는 것은

우리가....우리가 말입니다...바로,
어머니 몸에서 태어난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위의 사진처럼
자식을 위해 자신의 몸으로 껴안고 죽은
자식사랑의 모습을 보면서...

새벽편지 가족님들께서
그동안 가슴에 담아온
어머니에 대한 사연이 있다면
보내주십시오.

200백만 사랑밭 새벽편지 독자들과
감동을 나누고자 합니다.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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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에 겨워....

제일 감동적으로 쓰신 분에게는
고향이나 거주하는 집으로
한우갈비 한 셋트를 보내드리고,

댓글을 보내주신 50분에게는
소천 선생이 쓴 ‘해처럼 살자’ 소액자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번 행사는 우리 새벽편지 가족 모두가
넉넉하고 웃음 가득한 추석을
보내자는 뜻입니다.

그리고 참 새벽편지의 사연 사연을
많은 이와 나누어 이 세상을 많이도
포근히 만들어 가자구요.

원고 마감일자 : 9월 9일(화) 밤 12시까지 도착 분
선물 발송일자 : 추석 때까지 도착되도록 하겠습니다.
보내주실곳     : editor@m-letter.or.kr





- 어머니의 사랑은 한이 없습니다 -

[출처] http://blog.naver.com/aka1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