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랗게
꽃잎에 구르는 이슬처럼
동그랗게 살고 싶다
세월 가고
사랑도 가고
사랑의 추억 하나 달랑 남는
가난한 생명
목숨 야위어
반달 지나 하현으로 접어들어도
마음만큼은
동그란 보름달이고 싶다
세상살이 모질고 각박해도
동그랗게 동그랗게
서로 안아주며 살아야 하는 것
사람들의 기억 속에
동그라미 같이
순하고 아름다웠던 사람으로 남고 싶다
- 정연복 님, '동그랗게' 에서 -
'사색의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절 향기 (1) | 2009.08.05 |
---|---|
은하수 조각달 배 떠 있는데 (0) | 2009.07.28 |
행복해지는 방법 (0) | 2009.07.06 |
모두 한때는 별이었단다 (0) | 2009.06.30 |
동작동 현충원에서 (0) | 2009.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