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을

마지막 한잎 더보기
저문 포구에서 오늘도 하늘은 물들어 갈 모양이다 바다에 담긴 눈물 같은 가을 한점 집어들고 비우지 못할 소주한잔을 들이킨다 더보기
가을 속의 아빠와 딸 가을 속의 아빠와 딸 모처럼 아무런 일정이 없는 일요일, 아이와 놀아주라는 아내의 성화에 아이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가는 길은 참으로 싱그러웠다. 물들어 가는 나뭇잎들과 나긋나긋한 햇살, 적당한 바람에 딸아이는 계속 노래를 불렀다. 등에 땀이 나기 시작했지만 혹시라도 딸아이가 잠들까봐 계속 말을 시켜가면서 아픈 다리로 페달을 밟았다. 한참을 갔을까? 딸아이가 자전거를 세우란다. '아빠, 나뭇잎에서 소리가 난다.' 낙엽을 자전거가 밟고 지날 때마다 사각사각 소리가 났다. 올해 들어 처음 낙엽을 보았다. 그것도 딸아이 덕분에. 아, 내가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는가 보다. 낙엽을 되밟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 딸아이는 뒤에서 계속해서 '사각사각' 소리를 냈다. 다섯 살배기 내 딸아이가 채워주는 행복감에 눈물이 .. 더보기
가을 끝에 서서 가을 끝에 서서 언젠가 이 무진 세월을 지나 다시 그 가을 끝에 닿을 때면 그대에게 가만히 애기할 수 있겠지요 함께 걸어온 그 길 참으로 아름다웠노라고 더보기
생각 많은 가을 생각이 쏟아져 내리는 이 가을이 세상을 통과하고 있다. 산기슭을 물들여 소득축제 띄우고 한가득 넉넉으로 일 년 인심 다 쓰네 그런데 가을아! 왜 이리 한 켠 마음을 텅비게 하는가? 왜 이리도 아쉬움의 밤잠을 설치게 하는가? 철새 떠난 자리에는 슬픔이 가득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쏟아지는 저 눈물 허둥댄 세월로 가슴만 시리다. 하지만 바람아! 쓸려가는 가을아! 아쉬워 마라 애타지 마라 절절한 생존밭은 기름져 가고 시린 가슴 여미라고 벽난로가 기다린다. 생각 많은 이 가을... 더 깊은 생각 속에 빠져나 보자! - 소 천 - ---------------------------------------------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은 삶을 진지하게 삽니다.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은 사람들에게 힘이 됩니다. 생각을 .. 더보기
모험 기적처럼 아름답고 용기있는 모험이 이제 막 저의 마음에서 떠났습니다 날아... 날아... 당신에게로 [출처] http://blog.naver.com/aka1978 더보기
가을날의 꿈 꿈을 꿉니다 우리 모두의 가슴에 물드는 그 깊은 가을 날의 꿈을 [출처] http://blog.naver.com/aka1978 더보기
머리 자르는 여자 -가을햇살이 창 너머로 비춰오는 이때 이란 영화가 생각난다.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신애가 험난한 세상살이에서 집으로 돌아와 음지와 양지가 교차되는 마당에 앉아 자신의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을 보며 스스로 머리카락을 자르고 있다. 새로운 삶을 위한 몸부림의 모습이 아스라 하기만하다. 스산한 바람 끝에 미지의 삶을 시작하려는 몸부림이 아닌가? 카센터사장 김종찬이 뒤에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바로 그때, 인간들이 남긴 부유물의 쓰레기가 나뒹굴며 응달과 양달을 넘나드는데....- *느닷없이 찾아온 이 가을... 여주인공 신애가 생각난다. 오늘따라 창가를 터억 걸터앉은 이 가을! 바로 그 머리 자르는 여자가 떠오르고 생각이 많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을은 여자의 계절인가? - 박노숙(부천 오정복지관 관장) -.. 더보기
가을, 책의 향기에 젖다 가을, 책의 향기에 젖다 볼일을 보려고, 읽던 책을 잠깐 평상에 내려놓았는데 휘리릭, 바람이 잠깐 사이 책의 반을 읽고 간다. 삼복에 끙끙 오기로 잡고 있던 왕필본 노자 한권을 침도 묻히지 않고 단숨에 반을 읽어 넘겨버렸다. - 고영민, '평상'에서 - 덥다는 핑계로, 혹은 바쁘다는 이유로 멀리했던 책들과 좀 더 가까워지는 계절입니다. 무릇 독서란 계절을 막론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편하고 재미있는 것에만 익숙해진 듯합니다. 이 가을, 책의 향기에 푹 젖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 http://blog.naver.com/aka1978 더보기
화평의 화단 [출처] http://blog.naver.com/aka1978 더보기
가을 햇볕 [출처] http://blog.naver.com/aka1978 더보기
오늘은 오늘은 매일 맞는 아침이지만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의 분주함은 언제라도 익숙지가 못합니다. 그나마 이제는 거의 기계처럼 시간을 초단위로 쪼갤 줄 아는 작은 지혜로 오늘도 분주한 아침을 보냅니다. 그렇게 하루를 열고 잠시 나에게 차 한 잔을 대접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분주했던 내가 천천히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내가 들고 있는 찻잔까지 가을이 찾아옵니다. 손님과 함께 빨래건조대에 색색으로 촘촘하게 내려앉은 가을햇살을 맞이합니다. 문득, 전화통화를 할 때는 거울을 보며 통화를 한다는 '웃음거울'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나도 거울 속의 나에게 생끗, 한번 웃어주고 오늘 하루를 활짝 열어야겠습니다. 분명, 어제보다 조금은 더 좋은 하루가 되겠지요. - 들꽃향기 님, '오늘은' 에서 - [출처] ht.. 더보기
잠자리 사랑 나는 잠자리를 좋아한다. 예쁜 나비, 시원스럽게 노래하는 매미, 밤의 정취를 더하는 귀뚜라미도 있는데도 유별나게 잠자리가 좋다. 가냘픈 날개를 움직이며 마치 비행기처럼 가고 싶은 데로 마음껏 나는 내 마음의 날개여서인지 나는 잠자리가 참 좋다. 그런데 어릴 때는 잠자리 고생을 참 많이도 시켰다. 아니 고생을 시킨 게 아니라 너무나 많이도 사형을 시켰다. 마당 툇마루에 앉아있으면 빨랫줄이나 울타리 탱자 나뭇가지에 잠자리가 날아와 앉으면 동생들을 시켜 잡아오곤 했는데 잠자리를 잡아오면 잠자리를 시집보낸다고 꽁무니를 떼어내고 그곳에 긴 지푸라기를 꽂아 하늘로 날려 보내곤 했다. 그때는 잠자리를 시집보낸다고 장난삼아 꽁무니를 마음껏 떼어 내 버리고 지푸라기로 장난을 쳤지만 잠자리 시집은커녕, 얼마 날아가지 못하.. 더보기
비가 [출처] http://blog.naver.com/aka1978 더보기
가을 입니다 어느덧 가을입니다. 지나간 여름은 위대하였습니다. 태양 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눕히고 광야로 바람을 보내 주시옵소서. 일 년의 마지막 과실이 열리도록 따뜻한 남국의 햇볕을 이틀만 더 베풀어 주십시오. 과실이 익을 대로 잘 익어 마지막 감미가 향긋한 포도주에 깃들일 것입니다. ... 지금 혼자만인 사람은 언제까지나 혼자 있을 것입니다. 밤중에 눈을 뜨고 책을 읽으며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나뭇잎이 떨어질 때 불안스러이 가로수가 나란히 서 있는 길을 왔다갔다 걸어 다닐 것입니다. 나뭇잎이 떨어집니다. 아슬한 곳에서 내려오는 양 하늘나라 먼 정원이 시든 양 거부하는 몸짓으로 떨어집니다. 그리하여 밤이 되면 무거운 대지가 온 별들로부터 정적 속에 떨어집니다. 우리도 모두 떨어집니다. 여기 이 손도 떨어집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