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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야옹~야옹 야옹~야옹 아버지. 할 말만 하는 로봇 같은 사람. 큰 웃음 대신 미소만 짓는 사람. 아침에 나갔다 잠들면 들어오는 사람. 항상 존대해야 하는 사람. 나에게 아버지는 이런 사람이었습니다. 배가 고파도, 몸이 아파도, 기쁜 일이 있거나 힘든 일이 있어도, 아버지께는 아무 말 하지 않았습니다. 들어줄 것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분명 아주 어릴 적 기억 속 아버지는 목마를 태워주며, 다리를 쓸어 내리며 쭉쭉 해주고, 내가 울면 자다 일어나서 다독여주던 분이셨는데, 사춘기가 되면서.. 점점 아버지의 존재가 무뎌져 가고 있었습니다. 나의 잘못인지, 아버지의 잘못인지, 알 겨를도 없이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중학교 시절, 단거리 육상선수였던 나는 고된 훈련을 마치고 축 늘어진 몸을 이끌고 집으로 .. 더보기
어머니를 찾아주세요! 저에게는 3~4살 때 아버지와 이혼하시고, 외갓집으로 돌아가신 친어머니가 계십니다. 어렸을 적 어머니의 기억은 별로 없지만, 어렸을 적에 저의 할아버지와 고모, 주변 분들이 말씀을 해주셔서 대충은 기억합니다. 동네어르신에게 항상 따뜻하게 잘해주시고, 정말 가정적인 어머니라는 사실을요. 항상 할아버지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전날까지도... "꼭 나중에 커서 훌륭한 사람 되면 엄마 찾거라." 6살 때 들어오신 새어머니의 핍박 속에서도 항상 친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에 안고 지냈습니다. 성장하면서 항상 '나중에 친엄마를 꼭 찾아야지.'라고 다짐하며 살았습니다. 중학생이 되어... 친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지내던 어느 날, 친어머니가 너무나도 보고 싶어 처음으로 물어 물어 외갓집을 찾았습니다. 아무도 .. 더보기
아버지와 아내 "너에게 남은건 실망밖에 없다" 해외 출장 중에 만난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말씀드렸을 때 아버지는 딱 잘라 반대하셨습니다. 예상하고 있었지만 막상 듣고 나니 죄송함과 괴로움이 한데 엉켜 답답했습니다. 말썽만 부리던 철부지가 군대에 다녀와서 사람이 됐다며 믿어 주셨는데... 아버지의 그 한마디는 저의 가슴에 커다란 상처로 남았습니다. 아직 아버지 세대에서는 국제결혼이란 용납할 수 없는 단어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내를 너무도 사랑했고 당시 아내는 뱃속에 아이까지 가진 상태였습니다.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태어난 딸은 아무것도 모르는 채 해맑은 미소로 저를 반겼습니다. 집사람에게는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저와 집사람과 아이가 함께 찍은 사진을 우편으로 보내드렸습니다... 더보기
마중은 아니다 더보기
한글사랑 한글사랑 아버지의 새끼손가락 끝에서 가갸거겨 개구리 소리를 내던 네가 싫지 않았다 학교 종 땡땡땡 치는 너를 네모 칸에 가두려 애쓰며 미운 정이 들었고 노천명과 김소월이 사슴과 진달래꽃으로 내게 왔을 때 사랑하게 되었다 모국어로 허기를 견뎠다 - 허영둘, '한글사랑'에서 -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해야 능력을 인정받는 현실이지만 우리말, 우리글이 우선이지 않겠는지요. 아름답고 소중한 한글. 우리가 사랑하지 않으면 그 누가 사랑하겠습니까. [출처] http://blog.naver.com/aka1978 더보기
아름다운 상처 저녁을 먹을 때쯤 되어 아버지는 평소와 다름없이 퇴근을 하고 집에 오셨다. 하지만 얼굴은 평소와 다른 모습이셨다. 얼굴의 반쪽이 벌겋게 달아오른 것이다. 용접을 하시다가 불똥이 튀어 얼굴을 데셨다는 것이다. 벌겋게 달아오른 부분에 약을 잔뜩 바른 아버지는 화끈거리는 얼굴의 아픔을 애써 참고 내색하지 않으셨다. 왜 조심하지 못했냐며 잔소리를 하시는 어머니의 말씀엔 아버지에 대한 걱정이 한가득이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가끔 아버지가 퇴근하실 때 손발에 난 상처를 볼 수 있다. 그만큼 아버지가 하시는 일은 힘들고 항상 사고의 위험이 뒤따르는 일이다. 할머니가 말씀하시기를 아버지가 젊었을 때는 한손에 80kg 쌀 한 가마씩 양손으로 쌀 두가마를 들고 다녔다고 하셨다. 그런 아버지가 다쳐서 오시는 날이 잦아.. 더보기
진정한 우승자 400m 계주 경기에서 선두로 달리던 선수가 마지막 골인라인을 10m 남겨놓고 다리에 쥐가 나서 넘어졌습니다.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 400m계주 준결승전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넘어진 선수는 영국의 데릭 레드몬드로서 그는 강력한 우승후보였습니다. 골인지점을 몇 발자국 남겨놓고 넘어진 레드몬드를 많은 관중들이 안타깝게 바라보았습니다. 레드몬드는 이 시간을 위하여 얼마나 피땀을 쏟는 훈련을 했겠습니까? 레드몬드는 쥐가 난 다리의 통증보다 꿈이 깨어진 슬픔으로 뜨거운 눈물을 쏟습니다. 그때 관중석에 황급히 레드몬드에게 달려 나온 사람이 있었어요. 데릭 레드몬드의 아버지 짐 레드몬드였습니다. "아들아! 지금 네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 "아버지! 골인지점까지 가고 싶어요!" "나와 함께 가자.. 더보기
아버지께 사랑을 [출처] http://blog.naver.com/aka1978 더보기
축복합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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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아버지의 질문 82세의 노인이 52세 된 아들과 거실에 마주 앉아 있었다. 그 때 우연히 까마귀 한마리가 창가의 나무에 날아와 앉았다. 노인이 아들에게 물었다. "저게 뭐냐?" 아들은 다정하게 말했다. "까마귀에요. 아버지" 아버지는 그런데 조금 후 다시 물었다. "저게 뭐냐?" 아들은 다시, "까마귀라니까요." 노인은 조금 뒤 또 물었다. 세 번째였다. "저게 뭐냐?" 아들은 짜증이 났다. "글쎄 까마귀라고요." 아들의 음성엔 아버지가 느낄 만큼 분명하게 짜증이 섞여있었다. 그런데 조금 뒤 아버지는 다시 물었다. 네 번째였다. "저게 뭐냐?" 아들은 그만 화가 나서 큰 소리로 외쳤다. "까마귀, 까마귀라고요. 그 말도 이해가 안돼요? 왜 자꾸만 같은 질문을 반복하세요?" 조금 뒤였다. 아버지는 방에 들어가 때가 묻고.. 더보기